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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면
하루가 줄어간다.
너와의 시간
이제 곧 하지다.
영상과 글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시에서 표현된 감정과 시간에 대한 관점을 보고,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하나의 이상형을 찾은 느낌이었다.
단가는 기본적으로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감상을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독자가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단가 형식의 기본이다. 따라서 짧은 단어에서 그 느낌을 해석해내는 독자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시형(詩形)이기도 하다.
가능하면 영화에서도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 표현해보고 싶다. 문장에서의
'행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보는 이들이 상상력으로 빈 곳을 채우는 식의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
각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다.
-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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