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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기르기

선문답이란 무엇일까??

by 24프레임의 마법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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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선종의 스님 또는 참선 수행하는 스님)들이 주고받는 문답을 의미하며 주어진 문제와는 상관없이 한가로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농담조로 이르는 말'이라고 Oxford Languages는 정의하고 있다.

 

선문답은 논리와 상식을 넘어서는 대화이며, 역설적이고, 삶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반영하는 대화이다.

선문답은 기본적으로 1문 1 답, 즉문즉답(물으면 즉시 답한다)으로 이루어지며 두세 번에서 그친다.

 

다른 말로는 법거량(法擧量) 혹은 법담(法談)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블로그 white cube of sadhana라는 분이 예시로 들어주신 걸 가져와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협산 선사는 허난 성 한광(漢廣) 현정(峴亭) 출신으로 속성은 요()씨이며, 법명은 선회(善會)이다. 말재주가 있고 총명하며 매우 진중한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도성(都城) 근처에서 법을 전하다가 나중에 노승 도오 종지(道吾宗智)의 지시로 화정(花亭) 선사의(花亭) 문하에 들어가 깨달음을 얻어 그의 법을 잇고 협산에 들어가 밭을 일구며 수행하다가 77세의 나이로 입적한 고승이다. 그런. 협산에게 한 승려가 물었다.

큰스님, 어떤 것이 협산의 경계(境界)입니까?” 그러자, 협산이 대답했다.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산 뒤로 돌아가고, 새는 푸른 바위 앞으로 꽃을 물고 온다(猿抱兒歸靑?, 鳥啣花落碧巖前).”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볼 때, 질문도 난해하고, 대답도 엉뚱하게 보인다.

그런데 두 사람은 협산의 경계(境界)’라는 의미를 각기 달리 새겼다.

 

그리고 그런 물음과 대답이 나온 배경은 다음과 같다.

당시 협산은 영천 선원(속칭( 협산사)에 불법을 펴고 있었다.

승려가 협산의 경계를 물은 것은 협산이라는 산의 경치가 어떠한가 하는 풍경에 대해 물은 것이 아니고, 협산 선회가 얻은 깨달음의 경지가 어느 정도이냐 하는 것을 물은 것이다. 한데 협산은 이에 대해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말하지 않고, 오히려 협산의 경치를 이야기하며 산의 아름다운 풍경처럼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렇다면 이것이 동문서답인가? 그렇지는 않다.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산 뒤로 돌아가고 새는 푸른 바위 앞에서 꽃을 물고 온다.”고 하는 이 대답은 겉으로는 평범하게 협산의 경치를 말한 듯하지만, 숨어 있는 뜻은 나는 산의 아름다운 풍경처럼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다.’는 말을 암시한다.

 

원숭이가 새끼와 함께 산으로 돌아갔고, 새는 꽃을 물고 산과 하나가 됐듯이 자신도 아름다운 산과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 (깨달음)과 하나가 된 것이 나의 경지인데, 깨달음이 어떤지 굳이 물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뜻이다.

그런데 뒤에 법안종(法眼宗)을 일으킨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 ~ 958) 선사조차도 현산 선사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20년 동안이나 경계[경치]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니 범부 중생이야 그 뜻을 헤아릴 길이 없지 않았겠는가.

 

그러하기에 선지식께서 자네 어디서 왔는가?”라고?” 물으면, ‘충청도 예산에서 왔습니다.’라고 답한다면 처다 보지도 않는다. 그 건 선문답이 아니다. 내가 온 곳은 충청도 예산이 아니라 내가 생겨나기 전인 본래면목(本來面目)에 근본을 두고 답해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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