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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어떻게든 아주 강렬한 이미지 두세 개로 영화의 기초를 만들 수 있으면 만족한다.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나는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 해변을 따라 걷고 있고 아이가 쫓아와서 그 손을 잡는 순간을 영화에 넣고 싶었다. 그 이미지야말로 내가 그 영화를 만든 이유였다. 그 이미지를 염두에 둔 채, 줄거리를 만들고 신을 구성해서 이미지 사이를 연결했다. 결국 스토리는 거의 핑계다. 내 영화는 사상의 영화라기보다 이미지의 영화에 훨씬 가깝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로랑 티라르
바다에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카메론이 <타이타닉>을 찍을 때도 바닷속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을 조사하기 위해 핑곗거리로 이야기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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