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들을 보고, 영화에 관한 글들을 읽다 보면 무비(movie), 필름(film), 시네마(cinema)라는 용어가 혼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진 세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1. 무비(movie)
'moving pictures', 'motion pictures'의 약자로서,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용어를 썼습니다. 영화의 '움직이는 이미지들'이라는 속성을 강조한 단어입니다. 또 movie는 '오락성, 상업성이 짙은 영화'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2. 필름(film)
과거 광학 재료인 필름을 이용한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는데, 그 당시 일부 영화인들은 필름이라는 물질 안에 인간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그 필름 자체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그 일부 영화인들은 몇 시간 동안 카메라로 한 물체를 가만히 찍고 있는다던가 하는 작업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film은 '예술 영화'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데, 영화를 예술적이고, 미학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조하려고 할 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 시네마(cinema)- 가장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1.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시네마 천국'의 제목이자, 주인공 토토가 일하게 되는 극장 이름인 'cinema paradiso'에서 cinema는 '영화관'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미국에서는 'theater'라는 용어를 쓰고, 'cinema'는 유럽의 극장들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2. 영화관은 관객들에게 돈을 받고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기에 '필름'의 유통과 소비 과정을 지칭하고 영화의 경제적 상품가치를 강조하는 말로 '시네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또한, cinema는 film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미학적이고, 학문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4. 영화의 산업적, 역사적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위에 조금씩 다른 의미라고 이야기했지만 정말 구분하기 단어들입니다. 당장 외워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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