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으로 영화를 주로 찍던 시절, 영화인들은 정확한 색채와 명암을 가진 필름{포지티브 필름(positive film)}을 갖기 위해 촬영을 마친 (어두운 부분과 환한 부분이 반대로 되어있는) 네거티브(negative) 필름을 인화 작업을 거치게 해야 했습니다.
위의 말로 네거티브 필름과 포지티브 필름의 관계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데요, 원리적인 면에서 더 알아보도록 합시다!
필름에는 빛에 반응하는 화학물질인 '감광제'가 발라져 있습니다. 필름에는 할로겐 화은이 포함된 감광제가 발려 있어서 빛을 받으면 은 이온으로 변하여 잠상(필름이 빛에 반응하여 만들어내는 상,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다)이 생기는 것이 원리입니다.
**네거티브 필름**
흑백 필름의 예를 들어 보자면, 빛이 렌즈를 통과하고 필름에 닿으며 감광 물질인 브롬 화은(AgBr)을 은 이온으로 변화시키고, 잠상을 만들어내는데, 실제로는 가장 밝았던 부분이 필름에서는 가장 검은 부분이 됩니다(밝을수록 더 검게 변합니다). 아직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잠상을 '현상' 과정을 통해 육안으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면 이것이 네거티브 필름이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사진 색 반전 효과가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기에 필름을 본 적 없는 사람들도 네거티브 필름의 이미지가 생소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포지티브 필름**
이 네거티브 필름에서 우리가 본 것과 같은 색의 이미지로 바꾸려면 색을 한 번 더 반전시켜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인화'라고 합니다.
인화 과정은 현상한 네거티브 필름과 인화지를 함께 놓고 빛을 쏘면 필름을 지나친 빛이 인화지 위에 닿으면서 어두웠던 부분이 밝게 돌아오게 됩니다. 일정 시간 기다린 뒤 약품을 처리해서 반응을 정지시키면 우리가 본 이미지를 얻어낼 수 있게 되고, 이 이미지가 담긴 필름을 '포지티브 필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컬러 필름의 경우에도 현상과 인화의 원리는 같은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빛의 삼원색 RGB(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에 반응하여 색이 변하는 세 종류의 은염 (감광제)가 층이 구분되어 발라져 있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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