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어 #6] 도발적인 사건의 중요성-드래곤 길들이기 3을 예시로

많은 이야기는 시작될 때, 주인공의 삶이 비교적 평온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직접 일어나거나 주인공이 야기시킨 도발적인 사건은 주인공의 삶을 크게 뒤흔들어놓아야 합니다(다시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의 상태로는 돌아올 수 없을 정도의).

 

이런 도발적인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재미있고, 끌리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을 규모의 사건은 관객으로 하여금 주인공의 선택에 몰입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영화 자체에 몰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예시도 많겠지만 글을 쓰며 떠오르는 예시인 드래곤 길들이기 3을 들어보겠습니다.

족장이 된 히컵과 알파가 된 투슬리스는 마을 버크를 중심으로 별 문제 없이 드래곤 사냥꾼들에게 잡힌 드래곤들을 구하러 다닙니다. 마을 버크에서도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죠.

 

여기서 첫번째 조금 약하지만 도발적인 사건, 투슬리스가 화이트 퓨리를 발견하게 되고 투슬리스는 화이트 퓨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화이트 퓨리는 드래곤들의 세상으로 투슬리스를 데려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투슬리스와 유대감이 깊어진 히컵에게는 도발적인 사건이 됩니다.

 

두 번째,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버크의 숲에서 교활한 드래곤 사냥꾼 그리멜의 덫에 투슬리스가 걸릴 뻔합니다. 몇 대에 걸쳐 살아왔던 버크를 드래곤들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기에 이것도 히컵에게 도발적인 사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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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예시들이 있겠지만.. 지금 생각이 딱 나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인내심 갖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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