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가 흥행에 성공한 후 픽사와 디즈니는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했는데, 작품들의 연속적 대박과 스티브 잡스의 재협상을 빌미로 디즈니와 결별하게 되지만 픽사는 디즈니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3D 애니메이션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인간을 소재로 《인크레더블》을 제작하여 성공을 거두게 된다.
게다가 렌더맨도 덩달아 잘 나가게 되는데, 기존의 성공한 자사 애니메이션의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신 버전에 끼워주는 방식으로 팔면서 이것도 대박을 치게 된다. 렌더맨은 말 그대로 일종의 표준이며, 픽사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PhotoRealistic RenderMan이란 프로그램으로 렌더링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쪽에서도 이런 외계인 고문은 이어져서 《트랜스포머》, 《매트릭스》, 《아이언맨》 등이 렌더맨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2005년, 픽사와의 가장 큰 불화의 원인이었던 마이클 아이스너가 자리에서 내려오고 그의 후임이었던 밥 아이거가 CEO 자리에 오른 후로 아이거는 픽사와 디즈니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그는 최신 디즈니 캐릭터가 아닌 픽사 캐릭터로 가득해 있는 디즈니랜드의 광경을 보고서 디즈니의 침체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픽사와의 더 가까운 관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주식 맞교환식으로 픽사를 인수하게 되었고, 픽사 주식의 50%를 갖고 있던 스티브 잡스는 그로 인해 디즈니의 최대 개인 주주(전체의 7%)가 되었다.
이후 픽사의 수장이자 토이 스토리의 감독인 존 라세터는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 모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휘하며 총제작을 맡게 되었다. 이는 지속적인 흥행 참패에 빠져있던 디즈니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해주었다.
2014년 초에 픽사의 후속작 계획이 발표되었다. 발표된 작품은 《인크레더블 2》와 《카 3: 새로운 도전》. 《인크레더블 2》야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던 바라서 반응 역시 좋은 편이지만 《카 3》는 전작인 《카 2》가 별로 반응이 좋지 않은 상태라 팬들 측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차기작 라인업이 《코코》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후속작인지라 불안해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도리를 찾아서》가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인사이드 아웃》 역시 픽사의 전성기가 떠오른다는 좋은 평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 뒤 《인크레더블 2》가 《겨울왕국》의 뒤를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월드와이드 2위, 북미 애니메이션 최초 5억불 및 66억 불 돌파를 달성하고, 흥행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코코》마저 월드와이드 88억 불을 돌파하는 등, 초창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선방하고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존 라세터의 퇴진 이후 회사 내 창작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높이고 기존 제작자들의 은퇴에 대비해 신진 제작자들을 육성하는 등 조직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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