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센은 프랑스어로 'putting in the scene'을 의미한다. 미장센은 연극을 공연할 때 연출자가 무대에 배치하는 모든 요소들을 의미하던 것에서 유래되었고, 영화에서는 프레임에 잡히는 장면의 모든 요소를 연출자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미장센에는 한 씬 속에 나오는 연출자가 연출한 조명, 의상, 세트, 등장인물(배우), 연기, 카메라 움직임 등 모두가 포함된다.
미장센하면 정말 많이 거론되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좌우 대칭적으로 두 인물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의상 색깔이 너무 밝거나 화려하지 않고, 뒤에 있는 높은 언덕(?)에 오른 산양이 광활한 숲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그림을 배치하는 등의 것들이 미장센이다. 장면 분석을 하고 싶다면 미장센의 요소를 들어서 이것이 어떤 느낌을 주었고, 어떤 의도로 쓰였을지에 대해서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미장센으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정말 부족하다ㅜ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ㅜㅜ)
미장센을 중시하는 감독들은 자신의 의도가 담긴 요소들이 장면 내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주로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쇼트, 혹은 역동적인 쇼트보다는 롱테이크(긴 시간동안 계속되는 쇼트)와 정적인 쇼트를 사용한다/또, 주요 피사체를 클로즈업하는 방식보다, 멀리 떨어져서 관객들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드는 롱 쇼트와 딥 포커스(초점을 프레임 전체, 전경부터 후경까지 맞추게 하는 것)를 주로 사용한다.
영화 속에는 우연이 없다. 누군가는 "어? 다큐멘터리 영화(페이크 다큐 말고)는 우연이잖아"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편집을 어떻게 해서 어떤 장면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편집을 하지 말겠다는 것도 감독의 의도이고, 선택이다. 영화를 볼 때 감독이 왜 저렇게 미장센을 만들었을지, 편집을 왜 저렇게 했을지 감독의 의도를 파헤쳐보려는 활동은 영화감상을 더 흥미롭게 해 줄 것이다.
+뛰어난 감독들은 이 개념을 응용해서 화면 밖에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들을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어 영화로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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